최근 일본이 중화민국의 남미 우방국 파라과이와의 외교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킴에 따라, 일본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 국가들의 경제 공동체)’ 간 협력이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타이완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외교’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린자룽(林佳龍) 타이완 외교부 장관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남미공동시장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같은 날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Palacios) 파라과이 대통령과 회동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무력이나 협박으로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린 외교장관은 남미공동시장은 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최근 녹색 에너지와 탄소배출권 거래 등 분야에서 파라과이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고 지적하며, 타이완의 과학기술 우위가 결합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이완-파라과이 과학단지’를 예로 들어 타이완의 스마트 솔루션과 산업전환 모델을 우방국에 도입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연구개발과 설계는 타이완에서, 생산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타이완+N’ 정책을 제시하며, 과학기술·인재·자금 등 3대 자원의 국제적 연대를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타이완의 또 다른 중남미 우방 과테말라와 항만 시설 강화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더 많은 타이완 투자가 과테말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린 장관은 타이완과 미국은 일부 제품 생산을 과테말라, 필리핀, 파라과이 등 제3국으로 분산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