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은 2일 저녁 미국재타이완협회(AIT)가 주최한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타이완-미국 관계를 야구에 비유하며, 양국이 관세 협상을 통해 공존과 공영의 길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샤오 부총통은 “속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에 맞서 타이완과 미국은 결단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타석에 함께 서 왔다”며, “우리는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 부총통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양국은 과학기술, 경제무역, 교육, 보건, 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창의적인 경제 발전,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회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샤오 부총통은 양국 간 무역·투자 관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긴밀하다며, 반도체부터 고부가가치 제조, 디지털 서비스, 청정 에너지 개발까지 타이완 산업의 역량과 유연성은 미국 기업의 성장과 이익, 나아가 미국의 재산업화와 기술 선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은 타이완-미국 관계의 초석이고, 평화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력과 단결을 통해 지켜야 한다며,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의 발언을 인용해 타이완은 국민을 단결시키고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자유민주적 생활방식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은 충돌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자국민과 가치관을 지킬 책임으로부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외롭지 않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준 미국의 초당적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미국 국가의 가사를 인용해 타이완을 “자유의 땅이자 용사들의 고향(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이라고 표현했다.
레이먼드 그린(Raymond Greene) AIT 처장은 양국은 홈런을 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아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성공의 열쇠는 혁신 능력과 공급망의 안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사에는 샤오 부총통과 AIT 처장을 비롯해 우자오셰(吳釗燮)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 구리슝(顧立雄) 국방부장 등 정부 고위층이 대거 참석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