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해협 상공을 50년 넘게 누벼온 F-5E 전투기가 마지막으로 남은 RF-5E 정찰기 퇴역과 함께 정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중화민국 국방부가 오늘(4일) 화롄 공군 기지에서 ‘RF-5E 정찰기 퇴역식’을 주관한 자리에 보훙후이(柏鴻輝) 국방부 부부장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국군은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지며 역사의 경험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약 30년간 임무를 수행해온 RF-5E 정찰기의 영광의 여정을 기념하는 이번 퇴역식을 끝으로 타이완이 자체 생산한 F-5E ‘타이거 II’ 시리즈 전투기는 공식적으로 전면 사라진다.
타이완 공군은 1998년 1980년대 주력 전투기였던 F-5E 7대를 싱가포르의 협조를 바탕으로 레이더와 기관포를 정찰 장비로 교체해 RF-5E 정찰기로 개조하였으며, 개조된 정찰기는 그 동안 타이완의 국토 정찰, 재난 구조,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퇴역식에는 3대의 RF-5E 정찰기와 2대의 F-5F 복좌 훈련기가 편대를 이뤄 화롄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했고, 마지막 순찰 임무를 마친 뒤 편대 착륙하였다.
보 부부장은 직접 퇴역 명령을 선포했고, 퇴역식 연설에서 F-5 시리즈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지만 F-16 정찰기가 임무를 이어받을 것이며, “역사와 전통은 후배들에게 영원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을 매일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공군은 24시간 영공을 수호하고 있으며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본연의 임무를 다해 자유롭고 민주적인 중화민국 사회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