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인-루르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을 획득한 중화민국 대표단 선수에게 정부가 축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사가 이를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오늘(24일) “(중국의 행위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유니버시아드가 중시하는 개방과 존중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타이완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동시에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는 선수들과 국가의 주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타이완 국민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도발과 압박에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대응해 국제 사회로부터 이해와 존중을 얻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대회 기간 동안 중국이 여러 차례 우리 대표팀을 억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독일 에센시 정부에 압력을 넣어 우리 중계소에 걸린 국기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관중들이 ‘타이완 화이팅(台灣加油)’이라고 외친 것에 대해서도 부당하다며 항의했다. 심지어 배드민턴과 태권도 시상식 후에는 중화민국 교육부가 선수에게 수여한 축전을 강탈하려는 시도까지 벌였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스중(鄭世忠) 체육서장도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대학생 체육협회 관계자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 서장은 우리 탁구 남자 단체팀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후 중극 측이 지속적으로 도발을 이어왔다고 언급하며, 중국 측의 부당한 도발과 타이완 취재진의 단호한 반박 장면이 명확히 드러난 영상을 업로드 하기도 했다.
입법원 여야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중국의 행위를 규탄했다. 우스야오(吳思瑤) 민진당 간사장은 “중국의 타이완 괴롭힘은 현재진행형이며 심지어 유니버시아드조차도 예외가 아니다”며 비판했고, 쉬위전(許宇甄) 국민당 의원도 “중국의 이런 비이성적인 도발과 행동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의 압박을 거부한다”고 밝히며, 타이완 선수들의 존엄과 안전을 당부했다. 제2야당인 민중당 원내대표단도 성명을 통해 중국의 타이완 선수 방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