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의 남중국해 영토 ‘둥사 군도(東沙群島)’ 인근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진행한 데 대해, 궈야후이(郭雅慧) 중화민국 총통부 대변인은 3일 저녁 정부는 이미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며, 중국은 즉각 타이완을 비롯한 타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Jamestown Foundation)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시설은 시추 플랫폼 7기,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3척, 반잠수식 플랫폼 2기를 포함하며, 모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유로, 둥사 군도 제한수역에서 불과 4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행위는 중국의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상업 활동을 위장해 영토 주장을 강화하고 관할권을 점진적으로 구축하며, 공개 충돌은 피한 채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베트남은 지속적인 항의로 중국의 행동을 막았는데, 타이완이 이를 방치할 경우 중국의 주권 침해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궈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주변국 경제수역에서 시추 시설을 설치해왔고, 이는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와 지역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지역 내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지역 안보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