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전 총리가 지난 6일 영국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만약 양안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타이완인은 반드시 저항할 것이며, 결코 외롭게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이완 여야 의원 모두 타이완 지지에 대한 그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자빈(鍾佳濱) 민진당 의원은 존슨의 발언이 민주 동맹국들이 타이완 안보를 지지한다는 간접적 메시지라고 평가했으며, 리옌슈(李彥秀) 국민당 의원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달 초 타이완을 방문했고,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내가 만난 타이완 청년들, 그들은 중국이 서방의 기술 맥박을 움켜쥐는 것을 막기 위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장악한다면, 이는 21세기 가장 중요한 첨단기술의 맥을 조르는 것과 같으며, 일본과 필리핀 사이의 ‘제1도련’ 방어선을 돌파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인은 반드시 저항할 것이며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자빈 민진당 의원은 오늘(8일) 인터뷰에서 존슨 전 총리의 글은 세계가 타이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영국·미국·호주 3국이 체결한 ‘오커스(AUKUS)’ 협력 체제도 반영된 것으로, 이들 국가가 반도체 등 핵심 자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같은 편에 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 동맹국들이 타이완 안보 수호에 대한 약속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옌슈(李彥秀) 국민당 의원도 존슨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타이완 국민은 민주와 자유를 지키고 중화민국의 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평화에는 패자가 없는 만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타이완 해협의 번영은 전 세계에 절대적으로 유익하며, 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국가들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관팅(陳冠廷) 민진당 의원은 타이완이 전쟁 위협에 직면할 경우 첨단기술 제품 수출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따라서 타이완은 외교적 경로를 통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국가의 의사결정자들과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자원을 집중해 중국의 부상과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