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9일 ‘세미콘 네트워크 포럼(Semicon Network Summit)’ 개막식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적인 ‘비(非)홍색 공급망’구축을 강조했다. AI가 급격한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느 한 나라도 단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며, 정부는 ▲초국적인 협력 강화 ▲기업 해외 진출 지원 ▲AI 인재 육성 등 세 가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중화민국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라이 총통이 ‘경제부 전문 메달’의 시상자로 참석했다. 수상자는 일본 자유민주당 반도체 전략추진의원회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명예회장과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이었으나, 웨이 회장이 불참하면서 친융페이(秦永沛) TSMC 집행 부총경리 겸 공동 COO가 대리 수상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 30년간 타이완 반도체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성장해 왔고, AI시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반도체는 고도 분업이 요구되는 산업인 만큼, 앞으로 더욱 긴밀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의 세 가지 대책을 제기했다. 첫째, 정부 차원의 초국적 협력 강화다. 실무적·개방적·상호 신뢰의 원칙 아래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해 공급망 안전, 소재·설비·기술 분업, 디지털 전환, 디지털 주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온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다.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에 타이완 반도체, 정보통신, 전자부품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체코 프라하, 일본 후쿠오카, 미국 텍사스주에도 타이완 무역투자센터가 설립되었고, 이를 통해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셋째, AI 인재 육성이다. ‘AI 신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100만 명 이상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부터 고등교육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초국적 훈련과 교류를 추진하고, 신뢰 기반의 국제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이번 포럼을 통해 창의·안전·회복가능·공영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민주진영의 과학 경쟁력을 높여 인류의 문명과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타이완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