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100선 및 그 이야기’ 특별전 개막식이 유럽 시간으로 11일 저녁 7시, 체코 국립박물관에서 열렸다. 샤오중황(蕭宗煌) 국립고궁박물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이번 전시는 타이완-체코 문화교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샤오 원장 외에도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 리위안(李遠) 문화부장, 장지천(江啓臣) 입법원 부원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비수교국의 공개 주요 행사에 3명의 장관급 인사와 국회 부의장이 함께 자리한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되어 타이완-체코 관계의 심화와 문화외교의 중요한 의미를 드러냈다.
이번 특별전은 9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체코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타이완국악단(台灣國樂團)의 연주로 막을 올린 개막의 밤 무대에서는 타이완 민요와 창작곡,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가 연주되었고, 현장에는 체코 상원의장 밀로시 베드르칠(Miloš Vystrčil), 하원의장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Markéta Pekarová Adamová), 문화부 차관, 환경부 차관, 국립박물관장 미할 루카시(Michal Lukeš) 등 정·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루카시 관장은 인사말에서 “2003년 처음 고궁을 방문했을 때부터 타이완 국보를 체코에 전시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2005년 샤오 원장과 함께 기획한 ‘천 개의 얼굴을 가진 포르모사’ 특별전을 언급했다. 그는 “20년을 기다려, 이번에 드디어 ‘모나리자’에 비견되는 ‘취옥백채’가 유럽 무대에 처음 올랐다”며, 이번 전시는 “타이완-체코 간 신뢰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샤오중황 원장도 2005년 타이완박물관장 시절에 프라하 전시를 기획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20년 만에 다시 돌아와 고궁의 보물을 가져올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131점의 대표 유물, ‘취옥백채’와 ‘청명상하도’를 포함해 동양 예술과 공예의 정수를 10개 섹션으로 보여준다”며 “관람객들이 단순히 유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뒤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적 내포를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샤오 원장은 또한 체코 국립박물관의 유물을 타이완에서 전시하도록 공식 초청했고, 루카시 관장은 전시 종료 후 직접 유물을 타이완까지 호송하겠다고 약속해, 향후 ‘보답 전시’가 타이베이 고궁에서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위안 문화부장은 “20년을 기다려 마침내 이 전시가 체코 국립박물관에서 성사된 것에 감격스럽다”며, 타이완에서는 늘 볼 수 있는 익숙한 존재인 ‘취옥백채’가 먼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