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국방부 정보참모차장 셰르성(謝日升) 공군 중장이 군복을 입고 폴란드의 ‘바르샤바 안보 포럼(Warsaw Security Forum)’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보가 글로벌 안보 체제에서 타이완의 전략적 위상을 부각시키는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해당 포럼은 현지시간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폴란드에서 열렸으며, 셰 중장은 30일 저녁 미국 해군의 마크 몽고메리(Mark Montgomery) 퇴역 소장과 대담을 가졌다. 몽고메리는 유럽이 중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 억제’를 멈추며 타이완에 군비 판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셰 중장은 “타이완을 돕는 것은 곧 유럽을 지키는 일”이라며,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에 국제사회가 경계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중장의 군복 착용과 관련해 국방부 소속 제중(揭仲) 부연구원은 이 포럼은 비공식 행사이지만, 주최 기관인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Casimir Pulaski Foundation)’은 준공식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유럽 각국 정부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며, 타이완 고위 장성이 군복 차림으로 참석한 것은 타이완-유럽 간 우호관계의 신호이자, 유럽이 중국을 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즈윈(蘇紫雲) 국방전략 및 자원연구소 소장은 미국과 유럽이 셰 중장의 군복 참석을 승인한 것은 군사적·외교적 의미가 크며, 상호 신뢰가 한층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북한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과 함께, 타이완은 반도체와 지정학 분야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상 운송의 50% 이상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이미 국제사회의 공동 도전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셰 중장은 F-16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연대장과 공군 작전지휘부 부지휘관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중장으로 진급했다. 과거 국방부가 중공의 대타이완 군사훈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도 셰 중장이 국방부 대표로 설명을 맡은 바 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