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에너지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의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는 2주 내 소진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타이완 정부는 에너지 비축 확대와 관련 정책 검토에 착수했으며, 미국 의회에서도 타이완에 연료 제공을 보장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대타이완 군사훈련에는 타이완 해운로를 차단하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무력 침공보다 리스크가 훨씬 낮은 방식으로 평가되었다.
현재 타이완 에너지의 97%가 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안전을 위해 미국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Pete Ricketts) 의원과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쿠운스(Chris Coons) 의원은 지난 9월, 유사시에도 타이완에 천연가스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타이완이 봉쇄될 경우 천연가스는 11일, 석탄은 7주 내 소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CSIS 국방안전부의 마크 칸시안(Mark F. Cancian) 고문은 전력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 에너지 사용 기간을 연정할 수는 있지만, 타이완 반도체와 전자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파급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입이 차단되면 타이완 식량은 최대 9개월간 자급이 가능하나, 산업 생산액은 급감할 것이라며, 저강도 봉쇄만으로도 타이완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지도자들이 정치적 부담이 큰 배급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밍신(龔明鑫) 경제부 장관은 9일 에너지 비축 일수를 최대한 늘려 에너지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 석탄화력, 수력, 풍력 등 다양한 발전원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전력 공급은 유지할 수 있고, 2026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슝(顧立雄) 국방부 장관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연료 공급과 관련해 이미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전시 대비 능력과 복원력 강화를 위해 유류·탄약 등 물자 비축 역량을 계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