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중화민국 ‘쌍십절’과 오세아니아 섬나라 피지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피지 타이베이상무판사처가 9일 저녁 현지에서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마헨드라 차우다리(Mahendra Chaudhry) 피지 전 총리는 양국이 공동 추진하는 농수산 프로젝트가 피지 경제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진파(周進發) 주피지 대표는 타이완은 피지가 발의한 ‘평화의 바다(Ocean of Peace)’ 이니셔티브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평화와 개방,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다리 전 총리는 1971년 타이완이 피지 수도 수바에 대표처를 설립한 이후,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이는 피지 정부와 국민의 실질적 수요를 크게 충족시켰다며, 특히 타이완이 지난 2월 ‘태평양 제도 포럼(PIF)’ 사무국과 협의해 ‘태평양 해양사무 전문 사무실(OPOC)’ 운영을 지지하는 등 태평양 지역에 기여 의지를 보여왔다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여는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양국이 함께 국가 기념일을 경축하는 것은 자유, 존엄, 번영 등 공동 가치를 보여준다며, 태평양 섬나라들의 자립과 다국협력을 강조하는 ‘평화의 바다’ 이니셔티브처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분발하는 타이완의 발전은 산업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 유사한 동반자들과의 협력에서도 충분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타이완기술단은 피지 농업 및 수자원부와 10년 넘게 협력해왔으며, 특히 2024년 나우소리에 설립된 ‘농업기술이전센터(CATT)’는 피지 농업의 생산력, 지속가능성, 재해 대응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의료보건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주 대표는 타이완 맥캐이병원(馬偕醫院, 마제병원)은 피지의 나디병원(Nadi Hospital)과 함께 의료임무 및 전문훈련을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건강 플랫폼 ‘SOVA NI BULA’를 구축해 만성질병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타이완 외교부는 장학금 프로젝트(MOFA Taiwan Scholarship)를 통해 피지 청년의 타이완 유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학, 환경과학, 언론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 인재 양성과 양국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