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틀 앞서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수)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인공지능(AI)이 새 성장 동력이라고 입을 모은 가운데, 중화민국 국책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工業技術研究院,ITRI) 이사장은 타이완과 한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우정중 공업기술연구원 이사장은 기업 총수 신분으로 29일(수)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세계 정상급 리더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현안을 청취하고, 다양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우 이사장은 행사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주권 AI는 현재 주목받는 발전 트렌드로 이는 단일 국가가 혼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해야 하는 분야”라면서 “한국과 타이완은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관계”이며 “앞으로 AI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이사장은 “특히 챗지피티(ChatGPT)로 촉발된 AI 열풍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며, “각국이 자국 안에만 머무르지 말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타이완에 연구개발 본부를 설립했지만 한국 또한 강점을 지닌 국가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AI 분야에서 강한 야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의 AI 혁신 중심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타이완도 이러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특히 라이칭더 총통이 추진하는 5대 신뢰 산업(5大信賴產業)과 AI의 전 산업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우 이사장은 그러면서 “타이완은 AI 분야에서 하드웨어 제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혁신적인 응용 개발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힘써온 방향이며, 공업기술연구원도 정책 수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타이완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APEC CEO 서밋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의 주도로 준비됐다. 이번 서밋의 주제는 ‘3B’로 불리는▲브리지(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 (연결과 성장, 그 너머)다. 보호무역주의로 분절되고, 인공지능(AI)과 공급망이 격동하는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직시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