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슝(顧立雄) 중화민국 국방부장은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최신 F-16V 블록70 전투기 66대의 도입 진행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올해 말까지 10대를 조립 완료하고, 빠르면 내년에는 F-16V가 타이완에 인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슝 국방부장은 오늘 3일(월) 오전 입법원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 출석해 “현재 타이완은 ▲F-16V 블록70 전투기 ▲AGM-154C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MK-48 중어뢰 등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3대 주요 무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타이완군이 국가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어떤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있느냐”는 민진당 뤄메이링(羅美玲) 입법위원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 국방부장은 우선 F-16V 블록70 전투기에 대해 “전체 66대가 내년 말까지 모두 인도될 수 있을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10대의 조립이 완료되고 이어 시험 비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생산 라인에서 조립 중인 전투기는 총 50대(올해 말까지 완성될 F-16V 블록70 전투기 10대 포함)이며, 타이완군은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에 F-16V 블록70 전투기가 타이완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F-16V 블록70 전투기 인도 사업이 완전히 지연된 것은 아니며, 미국 측이 2교대 20시간 체제로 전력을 다해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자재 준비와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 군이 대금을 지급해왔지만, 이후 일정 지연이 발생하면서 2024년 1분기부터는 지급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GM-154C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부분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당초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량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최신형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산 라인 재가동, 자재 준비 및 시스템 개발·통합 등이 필요해짐에 따라 2027년~2028년 사이에 전량 인도할 계획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MK-48 중어뢰 인도 일정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총 24발의 중어뢰와 4발의 훈련용 어뢰를 구매했으며, 당초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공급망 중단과 생산 라인 재가동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도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되었다”면서 “이에 따라 (MK-48 중어뢰는) 2026년~2028년 사이에 전량 인도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