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미국이 타이완에 3,500억~5,000억 미국달러(한화 약 514조~734조 원)를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입법원에서는 외환보유액 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옌중다(嚴宗大) 중화민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13일 입법원 재정위원회 질의에서 이는 당시 외환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관세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미국이 타이완과 관세 협정 중 한 조항을 협상 중이며, 이 조항은 타이완이 미국에 한국의 3,500억 달러와 일본의 5,500억 달러 사이의 투자금을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국민당 소속 라이스바오(賴士葆) 입법위원은 타이완의 경제 규모가 한국과 일본보다 작음에도 투자 금액은 두 나라와 비슷하다며, 특히 기업들이 뉴타이완달러를 미국달러로 환전해 송금하면, 뉴타이완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옌 부총재는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환율 안정을 위해서만 운용된다고 답했다. 좡추이윈(莊翠雲) 제정부 장관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409만 온스로, 전월 대비 3만 온스 증가했으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양진룽(楊金龍)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현재 보유한 금은 팔 계획이 없으며, 외환보유액이 충분할 경우 금 보유량 증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