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TSMC 부총경리(부사장급) 뤄웨이런(羅唯仁)이 퇴직 직전 최첨단 공정 관련 문서를 무단으로 복사해 경쟁사 인텔(Intel)로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밍신(龔明鑫) 경제부장은 오늘(19일) 정부는 국가안보·산업이익·개별 기업 피해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도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에서 기술 개발 및 기업 전략을 총괄하던 뤄웨이런은 퇴직 전 직권을 이용해 2나노, A14, A16 등 첨단 공정 관련 문서를 복사해 챙기고 인텔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19일 입법원 경제위원회 질의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뤄웨이런의 경쟁사 이직이 왜 경쟁업무 금지 조항 적용을 받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공밍신 부장은 “우선 그가 해당 조항에 실제로 서명했는지 여부가 전제”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TSMC 측과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는 국가 안보, 산업적 이익, 개별 기업의 손실 등 세 측면에서 사건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조사기관이 수사 중이며, 경제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이 타이완 반도체 산업 생태계나 고객사 신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뤄웨이런이 실제 어떤 기밀을 반출했는지에 대해서는 TSMC가 판단해 설명해야 할 사안이라며, 만약 TSMC가 영업비밀 침해 피해를 주장한다면 경제부도 법적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대책이 충분하냐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공 부장은 이미 관련 방지 체계를 구축했으며, 또한 수시로 점검하고 핵심 기술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