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밥과 일본 수산물을 먹는 사진을 올려 각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NHK, 미국 CBS, 로이터통신 등 주요 국제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일본 지하철 전광판에도 관련 보도와 사진이 등장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베이징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여행 보이콧,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한 상태이다.
라이 총통은 20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즈, 엑스(X) 등을 통해 “오늘 점심은 초밥과 미소된장국이다(今天的午餐是壽司還有味噌湯)”,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다(有來自鹿兒島的鰤魚和北海道的帆立貝)”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일본을 지지하는 자세로 일본산 수산물을 소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일본 지하철의 교도통신 뉴스 게시판에는 “타이완 총통, 초밥 점심으로 일본 지지”라는 제목이 걸렸고, 보도는 최근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다시 시행한 상황 속에서, 라이 총통의 행동이 일본을 향한 지지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美 국무부, 日 지지 명확히 표명 “무력·압박으로 타이완 해협 현상 변경 반대”
한편, 미국 국무부는 20일, 미·일 동맹에 대한 약속이 흔들림 없음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미국은 타이완 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지역에서 무력이나 압박을 통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중국 외교 갈등 이후 밝힌 첫 입장이다.
토미 피고트(Tommy Pigott)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은 미·일 동맹과 일본 방위에 대한 약속이 흔들림 없으며, 범위에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일 동맹은 여전히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전의 기반”이라며, “무력이나 압박을 통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지 글래스(George Glass) 미국 주일 대사도 일본을 여러 차례 공개 지지했다. 그는 20일 “일본과 중국 간 모든 분쟁에서 미국은 일본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