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미국 동부시간 3일,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2025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화상 인터뷰에서 타이완의 국방, 양안문제, 타이완-미국 관계,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타이완시간 4일 새벽 방송되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 일정에 대해 라이 총통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면서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영토 확장보다 중국 경제에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타이완의 경제 성장률은 7.37%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은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이완은 중국 경제 문제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400억 미국달러(한화 약 59조 원) 규모의 타이완 추가 국방예산 선포와 관련해, 진행자가 이를 중국 위협 확대의 신호로 보는지 묻자, 라이 총통은 중국의 군사훈련이 제1도련선을 넘어 제2도련선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추가 국방예산은 국가안보를 지키고 자아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와 동시에 경제적인 회복탄력성을 강화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평화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정부와 의회가 타이완을 튼튼히 지원해 왔고 양국 관계는 반석처럼 굳건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대타이완 협력은 중단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타이완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40~50%의 반도체 칩을 제조하고자 하는 목표가 타이완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반도체 산업은 하나의 생태계로 글로벌 협력이 있어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며, 타이완 정부는 TSMC를 비롯한 관련 산업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해 세계 번영과 진보에 기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최첨단 칩의 중국 수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타이완의 경험을 공유하며, 당시 타이완의 최첨단 공정이 중국으로 갔다면 오늘의 타이완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외교 관계자는 이 서밋은 글로벌 비즈니스·정치·문화 분야의 거물급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주목받는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글로벌 거버넌스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사라며, 라이 총통은 이번 기회를 통해 타이완의 의지와 융통성 있는 외교 역량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