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은 현지시간으로 12월 10일 상·하원 합의안인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키며, 미국과 타이완 간 무인 시스템 공동 개발·생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6년 3월 1일까지 타이완과 함께 무인·반무인 체계 능력을 개발하고, 양국 군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리시밍(李喜明) 타이완 전 참모총장은 11일 인터뷰에서 “미국은 설계·기술·장비가 강점이지만 생산 기간이 긴 반면, 타이완은 고품질 제조와 조립 능력이 뛰어나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타이완 방위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완 내 생산을 통해 중국의 봉쇄 상황에도 제조 능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미국의 기술 이전 심사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4일 2025년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타이완을 둘러싼 분쟁 억제를 미국의 우선 과제로 명시하고, 타이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이완은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제1도련(First Island Chain) 핵심 위치에 자리해 제2도련 보호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이자 현 인도태평양안보연구소(IIPS) 소장인 랜달 슈라이버(Randall Schriver)는, 타이완이 최근 편성한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국방 특별예산이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이번 NSS 기조와 부합하며, “향후 미국과 타이완 협력의 공간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리 전 참모총장은 “비대칭 작전은 중국을 억제하는 핵심 개념”이라고 강조하면서, “타이완이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임을 명확히 해준다면 타이완의 사기와 군사 투자 의지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