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일본에 외교적, 경제적, 문화적 보복조치를 병행하며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 스타일은 다시 늑대 전사를 뜻하는 '전랑(戰狼)외교'로 돌아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랑외교는 서방 국가들이 거친 중국식 외교를 일컫는 용어다.
주일타이완대표는 일본을 상대로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전랑외교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일타이완대표 리이양(李逸洋)은 최근 타이완 주요 언론매체인 중앙통신사(CN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오랜 기간 동안 괴롭힘식(霸凌式) 방식에 익숙해져 왔고, 국가 정책은 불투명하고 민주적 요소가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관료들은 윗선의 의중을 살피는 데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이양 주일대표는 “타이완은 이미 여러 차례 유사한 압박을 받아왔으며, 중국 베이징이 앞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긴장 국면으로 가고 있는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이양 주일대표는 “중국이 경제, 외교, 정치, 군사 전반에 걸친 ‘복합적 타격’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더욱 협력을 강화하여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일관계는 여기서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고, 일본의 경우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주일대표는 “중·일 관계는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면적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만약 중국이 압박 수위를 더 높이더라도 일본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