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11일 ‘2026 노벨 대건강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치사를 통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타이완의 ‘호국신산’을 형성해 왔으며, 앞으로는 의료와 과학기술이 ‘강강연합(強強聯合)’을 이뤄 또 하나의 호국신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임상 현장에서 일하던 의료인이었음을 언급하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총통 취임 이후 총통부에 ‘건강 타이완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사회 각계의 역량을 결집하고, 대건강 산업 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민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었지만, 건강하지 않은 기간이 여전히 8.4년에 달해 전체 삶의 약 10%를 휠체어에 의존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상태로 보내고 있다며, 정부의 목표는 국민이 “더 오래 살 뿐 아니라,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5년간 추진되는 ‘건강 타이완 심화 계획’을 시행 중이며, 총 예산은 뉴타이완달러 489억 원(한화 약 2조 2,700억 원, 2026.01.12.기준)에 달한다고 라이 총통은 밝혔다. 해당 계획은 ▲인재 양성 ▲의료 환경 개선 ▲스마트 의료 ▲사회적 책임 및 의료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를 포괄한다. 이 가운데 스마트 의료 분야에서는 지난해 이미 197건의 관련 사업이 승인돼 29억 4천만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1365억 원)가 투입됐으며, 임상 절차 개선과 의료 서비스 효율 및 품질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 라이 총통은 정부가 이미 ‘AI 신(新) 10대 건설’을 제시했으며, 반도체·정보통신·전자 산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국가 경쟁력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에 따르면, 정부는 2040년까지 AI 인재 50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 연산센터는 타이난 신스(新市) 과학단지에서 이미 가동 중이다. 또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타이난 사룬(沙崙) 지역에 설립될 예정으로, 실리콘 포토닉스·양자 연산·로봇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타이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스마트 의료 등 다양한 응용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라이 총통은 “반도체와 정보통신 산업이 이미 호국신산을 이뤘으며, 의료와 과학기술의 결합은 또 하나의 호국신산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