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타이완과 미국이 무역협정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향후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양국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윈윈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이 타이완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세계를 향해 마케팅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적 단결을 당부했다.
라이 총통은 오늘(16일)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네 가지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첫째,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중복 적용을 하지 않게 된 점으로, 이는 일본·한국·유럽연합(EU) 등 미국의 주요 무역적자국과 동일한 대우다. 따라서 이제는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맞춰져” 타이완 전통 산업에 미국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둘째, 232조 관세와 관련해 라이 총통은 타이완 정부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동의를 얻어, 이후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이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의 경우 일정 한도 내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고,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최혜 세율을 적용받게 됐다고 밝혔다. 목재 가구, 자동차 부품, 우주산업 부품 등 다른 품목 역시 최혜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로는 ‘타이완 모델’이 미국의 지지를 받은 점을 꼽았다. 향후 미국이 타이완 정부의 토지 확보와 수·전력 등 기반 시설을 지원해, 미국에 진출하는 타이완 기업들이 집적 효과를 형성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타이완과 미국 기업이 연구·개발과 설계, 광범위한 시장에서 협력해 타이완 산업이 미국 경제 구조에 더욱 깊이 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타이완의 ‘국가대표팀’ 기업들만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역시 ‘미국 국가대표팀’의 타이완 투자를 허용하기로 합의한 점을 들었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AI, 국방 산업, 보안 산업, 차세대 통신 산업, 바이오의료 과학기술 산업 등이다.
라이 총통은 협상 과정에서 큰 노력을 기울인 정리쥔(鄭麗君) 행정원 부원장, 양전니(楊珍妮) 행정원 정무위원 등 협상단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 국가안전회의와 행정원 관계 부처 역시 미국 현지 시간에 맞춰 협상에 임하느라 큰 노고를 치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