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은 타이완 반도체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공밍신(龔明鑫) 타이완 경제부 장관은 오늘(16일)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준으로 2030년 타이완과 미국의 생산 점유율은 각각 85% 대 15%, 2036년에도 80% 대 20% 수준”이라며, 타이완이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AI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로, 타이완과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내용 가운데에는 타이완 기업의 미국 투자 2,500억 달러가 포함됐으며,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 타이완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타이완 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공 장관은 타이완 경제부 내부 생산 계획에 따르면,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준으로 2030년 타이완과 미국의 생산 비율이 약 85% 대 15%이며, 2036년에도 80% 대 20% 수준으로 “미국 발표 방식이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마 인텔, 삼성,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까지 포함한 수치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의 자율 투자 항목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AI 서버, 에너지 분야도 포함되며, 타이완 석유공사 및 전력공사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 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산업계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천보자(陳伯佳) 공구기계협회 이사장이 메시지를 보내 “정부 협상 성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전통 산업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천 이사장은 과거 타이완은 FTA와 유사한 혜택이 부족해 미국 관세에서 불리했는데, 이번 타결로 일본·한국과 동일한 15% 관세 혜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이완과 미국은 양방향 투자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기업의 타이완 투자로 AI 생태계, 생명공학, 군수 산업 등 분야가 강화될 전망이다. 공 장관은 타이완이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는 세계 1위지만, 메모리·소재 등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이 강세를 보이므로, 드론, 로봇, 양자과학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 장관은 경제부가 관세 충격에 대비해 확보한 약 200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934억 2,000만 원) 금융 지원 자원을 단기 지원뿐 아니라, 산업의 생산라인 확장과 신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