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경제 및 산업을 연구하는 대표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中華經濟研究院)은 오늘 19일(월)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강력한 지속세에 힘입어 2026년 타이완의 경제성장률이 4.1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타이완 내 주요 싱크탱크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臺경제, 2025년 7.43% 고성장 이어 2026년 '상고하저' 흐름 전망
중화경제연구원은 2025년 타이완 경제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이 있었으나, 기업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와 AI 기술 열풍이 주도한 관련 투자 및 수출 동력이 성장의 주축이 되었고,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7.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화민국 주계총처(대한민국 통계청 격)의 기존 예측치인 7.37%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화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어지는 2026년에도 AI 하드웨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수출입 동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도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상반기 5.28%, 하반기 3.10%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상고하저(상반기 강세, 하반기 완만)' 양상을 띠며, 연간 4.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 부문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026년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1.64%에 머물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최근 타결된 '타이완-미국 관세 협상' 결과가 올해 경제 성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롄셴밍(連賢明) 중화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예측치에는 지난 16일 발표된 관세 협상 결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전통 산업과 IT 산업,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롄셴밍 원장은 "향후 세부 내용이 공개되어야 무역 협정의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고 타이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명확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이완-미국 무역 협정의 최종 이행을 위해서는 입법원(대한민국 국회 격)의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순조로운 통과 여부 또한 하나의 시험이 될 것이며, 이러한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