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자룽(林佳龍) 중화민국 외교부장은 외교부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계획과 관련해 어제(22일) “이미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됐다”며, 사무소 설치는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정식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무소 설치 전에는 전문 인력을 파견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린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세계 질서는 AI 군비 경쟁과 미중 패권 경쟁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은 레드(紅色) 공급망을 가지고 있고, 대규모 데이터와 언어 모델을 다루기 때문에 AI를 누가 통제하느냐가 세계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으나 생산·제조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중요성을 덜 느끼는 듯 한데, 여기에 타이완이 합류하면 ‘타이완-미국 연합 함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린 장관은 또한 “타이완은 AI, 반도체, 인프라, 첨단 공정 등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타이완의 국가 이익을 미국의 국가 이익에 결합하면, 미국은 강대국이 되고 안전하며 번영하게 되며, 타이완 역시 미국의 지원 아래 새로운 중견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린 장관은 TSMC 애리조나주 공장 설립 이후 현지 주민과 공급망 기업들의 수요를 고려해 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리조나주는 로스앤젤레스 사무소 관할이지만, TSMC 직원만 300여 명에 달하고 공급망 기업들도 함께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 외교부가 현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애리조나주 사무소를 올해 안에 정식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