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중(吳志中) 중화민국 외교부 정무차관은 29일 폴란드 국영 방송 폴스키에 라디오(Polskie Radio SA)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자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AI시대를 맞아 타이완은 ‘AI의 수도’로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교류를 촉진하고 타이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교부는 폴스키에 라디오와 중앙방송국(Rti)이 공동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기자 지원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 기자 타라스 안드루호비치(Taras Andrukhovych)와 안나 르보바(Anna Lvova)는 현재 2개월 일정으로 타이완을 방문 중이며, 29일 외교부에서 우즈중 차관을 인터뷰했다.
우 차관은 타이완이 겪고 있는 외교적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 세계 2위 경제 강국인 중국에 있다며,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도 중국의 내정 문제도 아니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리기 위해 외교부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서사를 적극 타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타이완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나라는 많지 않지만, 타이완은 전 세계에 111개의 주재 기구를 통해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이완은 양자 방식으로 각국과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타이완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으로부터 재산업화와 AI 분야 협력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경험을 기꺼이 공유하고 세계에 기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의 양자관계에 대해서는 타이완이 중·동부 유럽을 독일, 프랑스, 영국에 못지않게 중시하고 있다며, 특히 타이완과 폴란드 간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매일 관련 협력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관련해서는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역 정세와 타이완해협 상황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미국, 일본, 서양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중국이 현상 변경을 시도하거나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이들이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러한 이해관계 연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최근 중국이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국제사회의 타이완 지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미사일에 타이완산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타이완 정부는 국제 민주 진영과 긴밀히 협력하며 러시아를 대상으로 엄격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해 왔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안을 명확히 하고 권위주의 국가의 침략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구체적인 정보를 타이완에 공유해 줄 것을 촉구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