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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 대응 나선 디지털발전부 장관 “신속 차단과 정확한 정보 확산이 핵심”

30/01/2026 19:38
원고 편집: 서승임
우크라이나 출신 기자 타라스 안드루호비치(좌1)와 안나 르보바(우2)가 류자웨이 중앙방송국 부총국장(좌2)의 안내로 린이징 디지털발전부 장관(우1)을 방문해 인터뷰 했다. - 사진: Rti
우크라이나 출신 기자 타라스 안드루호비치(좌1)와 안나 르보바(우2)가 류자웨이 중앙방송국 부총국장(좌2)의 안내로 린이징 디지털발전부 장관(우1)을 방문해 인터뷰 했다. - 사진: Rti

린이징(林宜敬) 중화민국 디지털발전부 장관이 사회 회복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허위정보를 지목하며, 이를 막기 위한 정부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린 장관은 우크라이나 출신 중앙방송국(Rti)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적대 세력이 거짓 정보와 왜곡된 서사를 퍼뜨려 타이완 사회가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려는 의지를 약화시키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디지털발전부는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라는 두 축의 대응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전략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허위뉴스와 조작 정보를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타이완 민주사회인 만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인정했다. 단순한 검열이 아니라, 법과 절차 안에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이트리스트 전략은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언론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린 장관은 중앙방송국처럼 전문 기자들이 사실 확인을 거쳐 보도하는 전통 언론이 사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언론도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보다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린 장관은 사이버 안보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미·중 경제 디커플링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양분됐고, 그 중심에 TSMC가 포함된 ‘민주 공급망’이 있다고 설명하며,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이 타이완에서 생산되는 만큼, 이를 지키는 것은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국제 안보와도 연결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해커들이 TSMC를 직접 공격하기 어려워 협력업체를 우회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정부와 TSMC가 함께 반도체 장비 보안 표준(SEMI E187)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타이완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지에서 매일같이 해킹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런 경험이 오히려 타이완의 사이버 대응 능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타이완 보안 전문가들은 일부러 가짜 서버와 사이트를 만들어 해커를 유인하는 이른바 ‘허니팟’ 전략도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정보와 방어 기술을 민주 진영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완이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드론 개발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도 해킹 방지가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린 장관은 디지털 시대에 전통 언론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광고 수익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언론 생태계가 약화되고 있지만, 그는 “자유로운 언론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며 정부가 문화부와 협력해 전문 언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정보가 살아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곧 사회 회복력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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