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오늘(3일) ‘타이완-미국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타이완과 미국이 ▲경제 안보 강화 ▲혁신 경제 구축 ▲번영하는 미래 발전 등 3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협력을 한층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6회 타이완-미국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는 지난 2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해 라이 총통은 3일 린자룽(林佳龍) 외교부 장관, 공밍신(龔明鑫) 경제부 장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완과 미국 간 협력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이번 제6회 EPPD가 2020년 첫 회의 이후 양측 수석대표가 처음으로 대면해 진행한 회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타이완과 미국의 경제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더 심화됐음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또한 외교·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과 협상팀이 밤낮없이 노력한 덕분에 풍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정부와 협상팀이 9개월간의 노력 끝에 지난달 타이완-미국 상호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국민이 만족하고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협상은 타이완·미국 협력의 일부에 불과하며, 이번 EPPD를 통해 공급망 안보 전략 연계, 핵심 광물 협력, 제3국 협력, 양자 협력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향후 양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전략 방향은 ‘경제 안보’ 강화다. 라이 총통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 속에서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회복탄력성을 갖춘 ‘비(非)홍색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타이완과 미국이 ‘팍스 실리카 선언 ‘과 ‘타이완-미국 경제안보협력 공동성명’을 체결한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향후 실무 작업팀을 구성해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며, 보다 안전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혁신 경제’ 구축이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이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혁신 생태계와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양국이 가장 전략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로서 ‘혁신 경제’를 함께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완은 공급망 안보, 무인기 시스템 인증, 투자 조세 장벽 해소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계획을 추진해 타이완·미국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술 발전이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 속도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번영하는 미래’ 발전이다. 라이 총통은 이번 EPPD가 역대 가장 다양하고 포괄적인 의제를 다뤘다며, 타이완과 미국은 서로의 ‘번영하는 미래’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상호 보완성’과 ‘규제의 신뢰성’이 타이완·미국 협력의 두 축으로, 어느 하나라도 결여돼서는 안 된다며, 이에 따라 타이완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제·무역 규범과의 연계를 가속화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법제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도 ‘타이완-미국 경제·무역 협력 심화’와 ‘과학기술의 다원적 배치 전략 구축’을 두 가지 핵심 목표로 삼아, 타이완 산업이 타이완에 뿌리를 두고 세계로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끝으로, 경제·무역 협상 성과는 국가 경제 번영과 국민 복지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향후 입법원에서 타이완-미국 관세 협정을 심의할 때 전문성과 법치에 기반해 당파 간 장벽과 대립을 넘어, 어렵게 이룬 협상 성과를 함께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