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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 탄광서 한국인 등 유해 수습하던 臺잠수사 사망…日시민단체 “유가족 지원 최우선”

09/02/2026 18:30
원고 편집: 손전홍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에서 유해 수습 작업에 참여하던 타이완인 잠수사가 7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깊은 애도를 표하는 ‘새기는 모임’ 관계자와 시민들.[사진출처= 교도통신 via CNA DB ]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에서 유해 수습 작업에 참여하던 타이완인 잠수사가 7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깊은 애도를 표하는 ‘새기는 모임’ 관계자와 시민들.[사진출처= 교도통신 via CNA DB ]

1942년 수몰사고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던 조선인 136명을 비롯해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長生) 탄광 참사 희생자 유골 수습 작업에 나섰던 타이완 국적 잠수사가 잠수 중 의식을 잃고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현지에서 유해 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지난 8()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신우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7) 발생한 타이완인 잠수사 사망 사고 경위를 발표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잠수사는 타이완 국적의 57살 잠수사 쉬웨이(徐巍) 씨다. 사고는 지난 7() 오전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위치한 조세이 탄광 해저 갱도 진입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저터널 유골발굴 조사에 참여하던 쉬웨이 씨는 이날 태국 국적 잠수사 2명과 함께 해안에서 약 300m 떨어진 조세이 탄광의 피아(환기구)를 통해 수중 진입을 시도했다.

수중조사를 이끌던 일본 잠수사 이사지 요사타카(伊左治佳孝)의 설명에 따르면, 갱도로 향하는 수심 약 32미터 지점에서 쉬웨이 씨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뒤따르던 잠수사가 발견하고, 즉시 그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쉬웨이 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쉬웨이 씨는 이번 유골 발굴 조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수중 산소공급을 위한 농도 조절 장치 문제로 빚어진 사고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사지 요사타카는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초기 판단으로는 고산소(산소 과다 공급) 상태로 산소 중독이 나타나 경련을 유발했고, 그결과 익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井上洋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유족들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조사가 일시 중단되었지만, 새기는 모임 측은 갱도 속에 남겨진 희생자 유해를 수습하겠다는 본래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노우에 대표는활동 중단이 아니라,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전을 확보하며 활동을 지속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1942 2 3, 해저 탄광에 바닷물이 들어와 이로 인해 183명의 노동자가 수몰된 비극적인 현장이다. 특히 당시 희생자 중 상당수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었다. 

그동안 수심이 깊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유해 수습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조세이 탄광 참사 84년째인 지난 3()부터 대규모 국제 잠수 조사팀이 꾸려져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타이완과 태국, 핀란드 등 해외 전문 잠수사들까지 추가 합류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던 중 발생한 이번 사고에 지역 사회와 유족들의 슬픔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본 수사 당국과 관계 기관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장비 정밀 검사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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