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문학 축제인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이 엿새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1관에서 열린 이번 도서전에는 총 58만 명의 독자들이 찾아 타이완의 뜨거운 독서 열기를 증명했다.
리위안(李遠)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폐막식에서 “타이완은 경제와 과학기술의 성장에 발맞춰 문화적 역량도 꾸준히 키워왔다”며, “도서전을 통해 각국과 손을 맞잡고 문화 외교를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도서전에는 라이칭더 총통과 행정원장을 비롯해 부총통, 행정원 부원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개인별 도서 목록을 발표하는 등 지지를 보냈다. 리위안 장관은 “도서전만의 특별한 전통은 총통과 행정원장이 반드시 참석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정부 정책아래 타이완이 문화 강국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오밍이(郝明義) 타이베이도서전기금회 회장은 이번 도서전의 성공 요인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았다. 하오 회장은 “문화부의 평일 입장권 전액 환급 및 ‘문화 화폐’ 정책 덕분에 올해 방문객 수와 현장 구매 열기가 뚜렷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전 세계 29개국, 509개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1,467명의 국내외 작가가 현장을 찾아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엿새 동안 1,301회의 독서 홍보 활동과 1,853회의 저작권 비즈니스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산업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문화부의 지원으로 50개 학교, 농촌 지역 학생 1,000여 명이 도서전에 초청되어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2027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의 주제국으로 ‘체코’가 선정됐다.
타이완에서 체코 대사관 역할을 하는 체코 경제문화대표부의 데이비드 스탠케(David Steinke) 대표는 “지난 며칠 동안 현장에서 도서전의 인기를 확인했으며,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완과 체코는 문학적으로도 깊은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밀란 쿤데라, 프란츠 카프카, 보후밀 흐라발 등 세계적인 고전 작가는 물론, 체코의 역동적인 현대 문학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 데이비드 스탠케 체코 경제문화대표부 대표가 8일(일)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1관에서 열린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폐막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 =문화부 제공]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