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우회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은 정부와 기업의 강력한 결속을 통한 ‘위기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했다.
라이 총통은 2일(월) 오전, 제10회 국가걸출최고경영자상(國家傑出執行長奬) 수상자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 대한 정부의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전 세계(worldwide)에 새로 부과하겠다고 한 ‘글로벌 관세’를 하루 만인 21일(현지시간)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대응이다.
라이 총통은 현 상황을 ‘새로운 관세 국면’으로 규정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 국면에 직면한 지금, 정부와 기업 지도자가 함께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이미 관련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타이완 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 최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라이 총통은 2026년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로 ‘경제 성장’을 꼽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AI 신(新) 10대 건설’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을 반도체 선도국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디지털 및 AI 혁신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며 “전문 경영인들이 기술 혁신의 선도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정 첨단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전방위적 발전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수상자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전통 산업, 서비스업, 농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타이완 경제를 더 깊고 넓게 성장시키며, ‘타이완’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계속해서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접견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타이완 정부의 발 빠른 대응 의지와 미래 산업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라이칭더 총통이 2일(월)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제10회 국가걸출최고경영자상 수상자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총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