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행정원 사기척결지휘센터(打詐中心)는 중국 소셜 플랫폼 ‘샤오홍슈(小紅書)’에 대한 접속 제한 조치 이후, 월평균 사기 사건 수가 73% 줄고 재산 피해도 51% 감소했다고 8일(일) 발표했다.
중화민국 내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가 최근 2년간 1,700여 건의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을 뿐만 아니라 보안 검증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며, 사기범죄방지조례(詐欺犯罪防制條例) 제42조에 따라 1년간 접속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사기척결지휘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제한 조치 전인 지난해(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샤오홍슈 관련 사기 사건은 총 756건 발생했다. 이 기간 총 재산 피해액은 뉴타이완달러 1억 1,477만 8,531원(한화 약 53억 5,671만원. 2026년 3월 9일 다음 환율 기준. 이하 같음)에 달했으며, 월평균으로는 68.7건의 사건과 뉴타이완달러 1,043만원(한화 약 4억 8,676만 8,100 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반면, 타이완 당국이 접속 제한 조치를 단행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의 통계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해당 3개월간 발생한 사기 사건은 총 55건, 피해액은 뉴타이완달러 1,515만 9,784원(한화 약 7억 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사건 수는 18.3건, 피해액은 약 뉴타이완달러 505만원(한화 약 2억 3,568만원)수준으로, 조치 전과 비교해 각각 73%와 51%가 감소한 수치다.
사기척결센터는 “제한 조치가 없었다면 샤오홍슈가 사기 사건의 주요 발생지가 되었을 것”이라며, “플랫폼 특성상 피해 추적이 불가능해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한 조치는 국민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책”이라며 “앞으로도 범죄 위험성이 높은 플랫폼에 대해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완은 접속 제한을 해제하기 위한 조건으로 ▲보안 기준 개선 ▲사기 광고 삭제 및 수사 협조 ▲국가안보 검증 지표 개선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할 것을 샤오홍슈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운영사인 중국 ‘행인정보과학기술(상하이)유한공사(行吟信息科技(上海)有限公司)는 타이완 정부가 발송한 세 차례의 공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기한 내에 어떠한 답변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