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밍신(龔明鑫) 중화민국 경제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타이완과 미국 간의 여러 전략적 협력이 향후 20년 동안 글로벌 공급망에서 타이완의 역할을 결정짓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장관은 15일(일) 방영된 TV 프로그램 '숫자로 보는 타이완(數字台灣)'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미국 대등무역협정(ART) ▲타이완-미국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 팍스 실리카(Pax Silica) 선언문을 '3가지 지주(三支柱)'로 꼽으며, 이것이 타이완과 미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공 장관은 "ART는 주로 무역 관세 협상을 다루는데, 미국은 전 세계 대등 관세를 서로 다른 등급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경우 조건이 훨씬 유리한데 타이완이 바로 이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서는 공급망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진전시킬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지난 1월 말 제6회 타이완-미국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에서 체결한 팍스 실리카 선언은 타이완과 미국의 협력 에너지를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세 가지 지주(三支柱)가 형성하는 것은 향후 10년, 20년 동안 타이완과 미국 쌍변 관계의 뿌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공 장관은 “경제에서 외교에 이르기까지 팍스 실리카 선언문에서 그 정점을 찍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비(非) 홍색 시장에서 타이완이 수행할 역할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2010년 중국과 체결한 해협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언급하며, "당시 타이완은 큰 혜택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 침체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 주요 원인으로 "중국은 인치(人治) 사회이기 때문에 언제든 협정을 철회하거나 무효로 할 수 있지만, 미국과는 '강성 구조 협정(剛性架構協議)'을 맺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공 장관은 "연초 ART와 투자 MOU 체결 이후 타이완 경제는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듯(撥雲見日)'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하며 주문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5%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별 성장세를 살펴보면 미국이 최대 성장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동남아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과거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계 및 공작기계 등 전통 제조 산업의 주문도 속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 장관은 덧붙였다.
또한 ▲반도체 ▲인공지능(AI) 서버 ▲무인기 ▲희토류 ▲바이오메디컬 ▲5대 신뢰 산업 등이 타이완의 젊은 세대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