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총통이 중화민국 총통 직선제를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主權在民)’는 원칙을 상징하는 제도라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이 거세게 비난하자, 중화민국 대륙위원회는 "중공이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라이 총통은 14일(토) ‘타이완 총통 직선제 30주년과 민주 회복탄력성 세미나’ 치사에서 총통 직선제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主權在民)는 원칙의 상징이자 ▲민주주의 타이완을 확립한 중대한 이정표이며 ▲타이완이 주권 독립 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이 거세게 비난하고 나서자,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14일(토) 저녁 대륙위원회는 "지난 30년간 타이완은 8차례의 총통 직선제와 3차례의 정권 교체를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는 타이완 국민이 소중히 여기는 삶의 방식이자 국제사회가 인정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타이완의 민주 선거를 부정하는 것은 타이완의 주류 민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포를 스스로 노출한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양안 관계의 본질은 체제 경쟁에 있으며, 민주주의와 전제주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베이징 당국은 양안 사이의 간극이 단순한 지리적 거리가 아닌 '민심'과 '제도’에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비방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 중국 인민들의 요구를 직시하고 정치 체제 개혁을 가속화할 방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인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과 양안 관계 개선을 위한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중화민국 외교부도 15일(일) 성명을 내고 중국의 비난을 '흑백전도(顛倒黑白)'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이 사실을 왜곡하고 국제 여론을 오도하려 한다"며 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난과 함께 반박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타이완 정부는 주류 민의에 따라 양안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이완의 미래는 전체 타이완 국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베이징 당국은 타이완의 민주적인 합법 정부와 대화에 나서 문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와 양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감 있고 성숙한 태도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 수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