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인해 미국에 있어야 한다”며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기 요청에 따라 새로운 날짜가 정해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정상회담 연기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타이완 무기 판매 및 양국 간 군사 협력에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리슝(顧立雄) 국방부 장관은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관련 사안이 타이완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완과 미국은 각종 군사 교류에 있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무기 판매와 관련해서도 미국 내부의 심사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연과 관련된 통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덜란드 정보기관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조직이 군용 방화벽 장비인 ‘포티게이트(FortiGate)’를 겨냥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화민국 국방부 역시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 중인 만큼, 구 장관은 “관련 장비 전반에 대해 사전 경보 정보를 활용해 수시로 취약점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이란 간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이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사일 시스템을 중동으로 이동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해 타이완의 미국산 탄약 보충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장관은 “미군의 배치 운용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타이완은 정보·감시·정찰(ISR) 수단을 동원해 주변 정세와 중국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관련 징후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