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그레이스(Grace) 후속작 ‘베라(Vera) CPU’를 공개하고, 협력에 참여한 타이완 기업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이 16일(미국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막했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며,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AI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에이전틱 AI 전용 프로세서 베라 CPU를 공개했다. 베라 CPU는 기존 랙 스케일 CPU 대비 2배 높은 효율과 50%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대규모 AI 서비스와 에이전트 운영에 필요한 높은 처리량과 응답성을 지원한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베라 CPU 협력 기업 명단에는 ▲에이수스(華碩 , ASUS) ▲컴팔(仁寶, Compal) ▲홍하이(鴻海,Foxconn) ▲기가바이트(技嘉,Gigabyte) ▲페가트론(和碩, Pegatron) ▲콴타컴퓨터(廣達電腦, Quanta Computer) ▲위스트론(緯創資通, Wistron) ▲웨이잉(緯穎, Wiwynn) 등 다수의 타이완 기업들이 포함됐다. 베라 CPU는 현재 전면 양산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협력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을 함께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7개의 핵심 칩으로 구성돼 하나의 AI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대규모 사전 훈련, 사후 훈련, 테스트 시점 확장, 실시간 에이전틱 추론 등 AI 개발과 운영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 시장도 16일 GTC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그는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을 청취하고, 홍하이(폭스콘) 류양웨이(劉揚偉) 회장과 나란히 앉아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또한,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소프트웨어 기업 링커 비전(Linker Vision)과도 교류했다.
이번 방문 성과는 가오슝의 ‘등대 프로젝트(Lighthouse Project)’에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세계 최대 도시급 대형 언어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