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기술 리더들에게 인공지능(AI)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례적으로 타이완 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도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미국 시간 18일 저녁 열린 엔비디아 기술 좌담회에서 “기술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알리는 것과 겁을 주는 것은 다르다”며, 미국이 AI 분야에서 직면한 가장 큰 국가안보 위험으로 대중의 감정적 반응을 꼽았다. 분노나 공포, 편집증으로 인해 AI 도입이 늦어질 경우 경쟁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AI 챗봇 ‘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Anthropic)은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현재 미국 국방부와의 AI 군사 활용 계약 협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젠슨 황은 업계 전반이 AI 공포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근거 없이 극단적이고 재앙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미중 관계에서 민감한 사안인 타이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절제를 유지하고 과도한 압박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이 타이완에 집중된 데 따른 전략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공급망 다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일본, 미국 본토 등을 주요 거점으로 지목하며 “미국의 재공업화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타이완의 반도체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타이완의 전문성은 우리의 우정과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완 반도체 제조기업 TSMC는 현재 엔비디아 칩의 최대 생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