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현지시간 25일 발표한 ‘중국이 타이완인을 중국인으로 설득하려 하다( Back to the old ways: China tries to persuade Taiwanese they're Chinese)’ 분석 보고서에서, 타이완 젊은 세대의 타이완 정체성이 확고해짐에 따라 중국이 타이완인을 중국인으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이제 타이완 통일 전술의 후차적 임무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해당 분석은 ‘타이완해협 상태 연구 계획’을 인용하며, 2025년 중국의 대타이완 통일 전술 활동에서 가장 두드러진 전략은 타이완인의 ‘중국 정체성과 문화적 동일성 강화’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활동은 타이완과 중국이 공동의 문화유산을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타이완의 독자적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덜 중요하거나 정통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 목표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타이완 주권을 보유한다는 주장은 큰 논란이 있지만, 국제사회가 중국의 서사에 익숙해질 경우, 타이완 주권에 대한 인식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 교류, 오피니언 리더 방문, 창업 지원 계획 등 친중국 타이완 젊은 세대 양성 프로그램은 2024년 67건에서 2025년 33건으로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석의 공동작가 네이선 애트릴(Nathan Attrill) ASPI 선임 분석가는 중앙사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완과 중국이 공동으로 중국 문화에 속한다는 서사가 정상화되면 향후 타이완 침공을 위한 정치적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며, 특히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대타이완 인지전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주권은 러시아 편입 후에야 완전하다”는 논리와 유사하다며, 양국 모두 타이완과 우크라이나가 각각 더 큰 문명권에 속한다는 ‘정체성 서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신속한 군사력을 동원하는 반면, 중국은 보다 장기적·체계적인 접근을 취하며, 정체성 형성을 군사·경제 수단과 결합하고 법적 압박까지 더해 양안 구도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