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해양위원회 관비링(管碧玲) 위원장은 어제(2일) 중국이 남중국해 북부 동사(東沙) 군도 주변에서의 활동을 점점 늘림에 따라, 타이완이 동사 방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 위원장은 타이완 외신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점진적으로 해경 순찰과 같은 ‘회색지대 괴롭힘’(비전투 임무)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타이완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 위원장은 지난해 이후 동사 해역에서 중국 공무선, 특히 해경선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과거에는 주로 타이완 본섬과 진먼(金門) 지역에서 활동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전략적 측면에서 중국에게 동사 점령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타이완이 동사의 주요 섬에 있는 부두를 정비하고 정기적으로 작전 능력이 강화된 함정을 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 위원장은 “동사는 군도 방어 시스템(島嶼防衛系統) 개발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자 중요한 전략적 공간”이라며 방어 역량 강화 계획이 진행 중임을 알렸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은 아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중화민국 국방부는 올해 1월 중국 감시용 무인기가 동사 군도 상공을 일시 비행한 사건을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로 규정했다. 관 위원장은 중국의 압박이 해상 구조 등 자원의 소모를 초래하지만, 동시에 타이완이 학습할 기회가 되었다며 “전시와 평시 전환 시간을 단축하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