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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총통, 의광교회 전환기 정의 장소 지정 제막식 참석…“공동 기억 분명할수록 분열되지 않는다”

06/04/2026 18:30
원고 편집: 손전홍
▲5일(일) 타이완기독장로교회 의광교회가 전환기 정의 의의 장소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제막식에서 라이칭더 총통(사진 왼쪽부터 네번째), 리위안 문화부 장관(왼쪽 두번째) 등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 총통부 제공]
▲5일(일) 타이완기독장로교회 의광교회가 전환기 정의 의의 장소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제막식에서 라이칭더 총통(사진 왼쪽부터 네번째), 리위안 문화부 장관(왼쪽 두번째) 등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 총통부 제공]

라이칭더 총통이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의광교회(義光教會)를 방문해 역사의 진실과 공동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 5(), 민주화 운동가 린이슝(林義雄)의 옛 자택이자 현 타이완기독장로교회 의광교회가 전환기 정의 의의 장소(轉型正義意義場所)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지정은 1980년 발생한 미제 사건인린이슝 일가 피살 사건(린자혈안·林宅血案)’의 현장을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는 것으로, 민간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심사를 통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 라이칭더 총통이 5일(일) 타이완기독장로교회 의광교회가 전환기 정의 의의 장소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 총통부 제공]

라이 총통은 이날 치사에서 1996년 중화민국 최초의 총통 직선제 당시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굴하지 않고 투표한 사실을 회고하며, “만약 린이슝 일가 피살 사건으로 인해 민주화 운동이 멈췄다면 타이완은 여전히 권위주의의 어두운 시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타이완이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이 총통은타이완은 이미 권위주의 체제를 벗어났지만, 경외(境外) 적대 세력이 인지전을 통해 타이완의 역사를 왜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를 침투해 분열을 이용하고 대립과 혼란을 조장함으로써, 타이완 국민의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신념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맞서는 최선의 방어는 바로 명확한 역사와 공동의 기억이라며 역사의 진실이 명확할수록 조작될 수 없고, 공동의 기억이 분명할수록 우리는 결코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위안(李遠) 문화부 장관은 이날 현판 제막식이 2025 4월 시행된국가인권박물관 민간 설치 전환기 정의 의의 장소 추진 요점(國家人權博物館推動民間設置具轉型正義意涵場址作業要點)’에 근거해 이루어진 첫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리 장관은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권위주의 시기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 투쟁의 현장을 보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 장관은 마음에 증오를 남기지 말고 서로의 이해를 가로막는 벽을 함께 허물어 타이완이 더욱 민주적인 사회로 계속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문화부 또한 이러한 사명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 타이완이 어떠한 역사를 겪어왔는지 전 세계에 알리고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정으로 의광교회는 과거 민주화 운동가 린이슝 일가족이 살해당한 비극의 장소에서 평화와 인권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타이완 정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심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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