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타이완)에서 사실상 브라질 대사관 역할을 하는 브라질상무판사처(巴西商務辦事處, Commercial Office of Brazil to Taipei)의 루이스 클라우디오 빌라판느 고메스 산토스(Luís Cláudio Villafañe Gomes Santos) 처장의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양국 간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중화민국 외교부는 해당 발언이 사실과 맞지 않다며 13일(월) 공식 항의했다.
논란은 산토스 처장이 최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다수 국가가 타이완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타이완의 제1야당) 국민당 주석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타이완 내부에서도 명확한 공동 인식(共識)이 없는데 브라질이 굳이 다른 의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하나의 중국(一中)’ 원칙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13일(월) 성명을 내고 산토스 처장의 발언을 ‘사실이 아닌(不實) 부당한(不當) 언사’라고 규정하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국제법에 따라 외교 대표는 주재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며 산토스 처장에게 발언의 신중을 기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또한 “중화민국 타이완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는 예속 관계가 아니라는 점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비수교 상태에서도 실무적 협력을 이어오던 타이완과 브라질의 관계에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