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총통이 오는 4월 22일(수)부터 27일(월)까지 취임 후 첫 에스와티니 방문에 나선다.
중화민국 총통부는 오늘 13일(월)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칭더 총통이 에스와티니 국왕 음스와티 3세(His Majesty King Mswati III)의 초청으로 5박 6일 간 아프리카의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라이 총통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이자 첫 에스와티니 방문으로, 올해 수교 58주년을 맞는 양국의 ‘강철 우정’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음스와티 3세의 즉위 40주년과 58세 생일을 기념하는 국가적 경사에 맞춰 국왕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되었는데, 궈야후이(郭雅慧) 총통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음스와티 3세 국왕의 열정적인 초대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수교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의미에서, 라이 총통이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에스와티니를 방문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번 방문의 주제는 '타이완-에스와티니 함께 축하, 함께 공동 번영(台史同慶,攜手共榮)'”이라며, “이는 양국이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축하한다는 상징적 의미인 동시에 번영의 길에서 지속적으로 손을 맞잡고 협력을 심화하며 양국 국민의 공동 복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 총통은 이번 방문을 통해▲안전 공동 번영(安全共榮) ▲ 경제 공동 번영(經濟共榮) ▲ 디지털 공동 번영(數位共榮)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우선 ‘안전 공동 번영’과 관련하여 “타이완과 에스와티니 양국은 그 동안 농업, 공중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풍부한 성과를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방문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경제 공동 번영’에 대해서는 에스와티니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궈 대변인은 “에스와티니는 타이완의 아프리카 내 중요한 우방으로,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우수한 인재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핵심 회원국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타이완은 에스와티니에 산업 혁신단지를 조성해 타이완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시장과 연결함으로써 현지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견실(堅實)하고 상호 호혜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며 국가의 번영 발전을 함께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공동 번영'에 대해서는 타이완의 강점인 첨단 기술을 우방국의 복지 증진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궈 대변인은 “타이완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서 세계를 선도하는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에스와티니에 스마트 의료 및 원격 의료 시스템 도입을 지원해 우방국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 우즈중 외교부 차장이 13일(월) 타이베이 총통부 청사에서 라이칭더 총통의 에스와티니 방문 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Rti DB]
이와 더불어 우즈중(吳志中) 외교부 차장(차관 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의 세부 일정은 ▲공식 일정(官式行程) ▲쌍변 협력(合作) ▲기념 행사(慶典活動) ▲교민 만찬(及宴請僑胞等其他行程)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하며, “이번 방문은 라이 총통 취임 후 첫 에스와티니 방문으로, 국왕 즉위 40주년이라는 역사적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경유지 및 타국 정계 인사와의 접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 차장은 “이번 방문은▲ 편안함 ▲안전 ▲편리 ▲존엄이라는 4대 원칙 하에 기획되었다”며 “이에 따라 별도의 중간 경유 없이 에스와티니로 직항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통상적인 태평양, 남미 등 수교국 순방 시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들러 전개해 왔던 이른바 ‘경유 외교’ 대신, 이번에는 수교국과의 핵심 일정에 집중하고 이동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비행 경로 설정에서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우 차장은 “잠재적인 위험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철칙 중 하나”라며, “중동 지역 상공은 절대 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외교부는 중동을 우회하는 노선을 통해 라이 총통의 순방길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의 변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칭더 총통의 이번 에스와티니 방문은 양국의 오랜 우정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경제·외교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