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위안(馬士元) 중화민국 내정부 차관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천연가스와 석유를 운반하는 수송선을 호송하고 국내 핵심 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사상 첫 부처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차관은 타이완해협이나 주변 해역이 봉쇄될 경우, 이는 사실상 지역 전체의 에너지 공급이 전면 차단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경고하며 “이것은 단순히 타이완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내 전체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아직 타이완이나 타 경제체에 대한 에너지 공급 차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았으나, 타이완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잠재적 군사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간 관련 실전 훈련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 차관이 밝힌 이번 부처 합동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르면, 오는 7월 내정부 주도로 타이완 내부의 에너지 수송에 집중한 육상 운송 훈련이 실시되며 해군과 해순서(海巡署)는 주변 해역 선박의 호송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민해방군의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와 행동을 각종 대응 계획 훈련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보도에서는 “타이완해협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타이완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선박들이 타이완 동쪽 해역으로 우회하는 선택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 경우 운송 비용과 시간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 차관은 중국이 봉쇄를 시도할 경우 필리핀, 일본, 미국으로 연결되는 세 개의 항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훈련에는 대형 재난 발생 시의 인도적 구호 활동도 중점적으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일본 등 국가들이 호송 임무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각국이 타이완해협에서 실시한 ‘항행의 자유 작전’은 해협 항로의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비공식 합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령 내일 당장 봉쇄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타이완이 통행 가능한 항로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타이완군은 지난 11일 국군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42호’ 컴퓨터 보조 지휘소 연습에 돌입했으며, 이번 연습에는 이란 위기와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건 등 최신 국제 정세가 참고 사례로 반영되었다. 해순서 역시 오는 9월 말 교통부 항항국(해사,항구국) 주도로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전시 봉쇄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