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제1야당 중국국민당(KMT) 주석(당대표) 정리원(鄭麗文)이 12일 중국 방문 ‘평화의 여정’을 마친 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은 즉각 타이완 대상 10개 조치를 발표해 우리 대륙위원회 등에서 반박문과 비판을 제기했다.
정리원 대표는 오늘(4/15)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방중 성과를 다시 설명하며 “92년합의(九二共識)는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며, 타이완에 평화와 이익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과의 회담을 통해 자신은 시진핑이 모든 정치적 구호를 내려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울러 중국의 발전 현황은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인데, 타이완이 이에 박수를 보내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리원은 여당을 향해 “천수이볜(陳水扁, 10대, 11대) 전 총통부터 차이잉원(蔡英文, 14대, 15대), 라이칭더(賴清德, 16대) 현 총통까지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타이완 독립 문제는 없다’고 밝혀왔다”며 “그렇다면 당강령에서의 독립 주장도 폐기하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집권 민주진보당(DPP) 국회 원내대표 판윈(范雲)은 오늘 입법원에서 언론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정리원 발언에 강하게 반박했다.
판윈은 “정리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며, 이미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며, 이번 방중이 타이완을 ‘하나의 중국’ 틀에 넣는 결과를 초래해 국제사회에 매우 불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대다수 타이완인은 92년 합의와 ‘일국양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정리원의 발언과 행동은 타이완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