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타이완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력을 채용하며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완에서 반도체 엔지니어 직군 9개를 공개 모집했으며, 이는 AI 칩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인력 확보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채용에서 5년 이상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요구하고 있다. 직무 설명에서 테라팹은 로직, 메모리, 패키징, 테스트, 포토마스크 생산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시설에 통합하는 ‘수직 통합 반도체 공장’으로 정의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머스크가 지난달 공개한 계획으로, 로봇 공학과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대규모 AI 칩 생산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일부 채용 공고는 7나노 이하 공정 경험과 2나노급 기술 이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TSMC 등 타이완 반도체 산업이 강점을 가진 영역이다.
또한 CoWoS, SoIC 등 첨단 패키징 기술 경험도 요구 조건에 포함됐다. 이들 기술은 TSMC가 개발한 핵심 후공정 기술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과 직결된다. 테라팹 공장은 엣지 AI 추론 칩, 우주용 강화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등 다양한 칩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I 수요 증가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TSMC는 이 같은 경쟁 구상에 대해 “새 공장을 짓고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수년이 걸리며, 반도체 제조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