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오늘(21일) 총통부에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존 햄리(John Hamre)가 이끄는 전문가·학자 방문단을 접견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치사에서 타이완이 민주주의 방어선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으며, 권위주의의 위협이 타이완 국민에게는 일상과도 같다고 밝혔다. 이어 CSIS를 강력한 ‘탐조등’에 비유하며, 정밀한 시뮬레이션과 정치 분석, 국제 투고 등을 통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전 세계 번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타이완의 국가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 나아가 세계 민주주의 발전과 관련해 “평화는 실력에 의존하며, 실력이 곧 평화를 지키는 해자(護城河)”라는 점을 타이완 국민은 깊이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이 국방 역량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전 사회적 방위 회복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국방 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섰으며, 2030년까지 5%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8년간 총 미화 400억 달러 규모의 국방 특별예산을 편성해 장비 도입과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아방위 능력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에 대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가 미국 건국 250주년이자 타이완 총통 직선제 시행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타이완을 중시하는 많은 우호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타이완-미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왔고, 양국이 자유·민주·번영의 길에서 전진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10일로 제정 47주년을 맞은 ‘타이완관계법’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 정부가 타이완관계법과 6개 보장에 근거해 타이완에 대한 지지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온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히고, 특히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재확인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의를 표했다.
또한 타이완과 미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올해 2월 완료된 ‘제6차 타이완-미국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가 역대 가장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의제를 다뤘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공급망 안전을 위한 전략적 공조와 핵심 광물 공급망 등 주요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팍스 실리카(Pax Silica) 선언’과 ‘타이완-미국 경제안보 협력 공동성명’도 체결되었다. 라이 총통은 이것이 양국의 상생 파트너십을 입증하는 것이며, 향후 잠재적인 협력 규모를 확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햄리 회장은 타이완이 자아방위의 책임을 기꺼이 짊어지고 이를 위해 매우 큰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군비 확충은 물론 전 사회적 방위 회복력까지 함께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완 국기를 볼 때마다 그것이 ‘아시아의 자유의 깃발’을 상징한다고 느낀다며, 이러한 이유로 타이완의 안보와 번영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완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며, 언제나 마음속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