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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총통, 음스와티 3세 국왕과 회담…“타이완-에스와티니, 진정한 한가족”

04/05/2026 18:30
원고 편집: 손전홍
▲ 라이칭더 총통과 음스와티 3세 국왕이 타이완과 에스와티니 간 상호 무역 교류 증진에 관한 연합 공보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 총통부 홈페이지 ]
▲ 라이칭더 총통과 음스와티 3세 국왕이 타이완과 에스와티니 간 상호 무역 교류 증진에 관한 연합 공보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 총통부 홈페이지 ]

라이칭더 총통이 중국의 견제 속에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전격 방문해 양국 간 결속을 다졌다.

중화민국 총통부가 3() 낸 공식성명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현지시간 2일 오후, 에스와티니 정부 소유 항공기 편으로 입국해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라이 총통은 만두루(Mandvulo) 국제회의장에서 군 의장대가 동원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음스와티 3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연합 공보(Joint Communiqué)에 서명했다. 연합 공보는 타이완과 에스와티니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무역 교류를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라이 총통은 이날 회담에서 "중화민국 타이완 에스와티니의 수교가 58주년에 접어들었다" "양국은 농업, 직업 훈련, 무역청년·여성 권익 증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왔다" 평가했다.

특히 양국의 생활 밀착형 교류를 언급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라이 총통은 "에스와티니 국민은 타이완 기술단과 공동 재배 구아바와 용과, 딸기와 틸라피아(吳郭魚) 즐기고, 타이완 국민은 에스와티니의 칠리소스와 마룰라 오일 그리고 각종 공예품을 산다" "이는 양국 국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중화민국 타이완과 에스와티니가 진정한 가족임을 의미한다" 강조했다.

이에 음스와티 3세 국왕은 라이 총통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의 깊은 우정과 파트너십을 진실하게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또한 "오늘 우리 모두가 이곳에 모인 만큼, 양국의 수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지속적으로 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천빈화(陳斌華)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대변인은 2() 라이 총통이 “도둑질하듯 몰래 외부로 나갔다”며, “길을 건너는 쥐와 같은 비열한 행위는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을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양안에 관한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중화민국 대륙위원회(陸委會)3() 성명을 통해 중화민국 총통이 어떤 지역을 가건, 중화인민공화국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며 중국의 비난을 흉하고 무례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여성이 거리에서 마구 욕설을 퍼붓는다는 뜻의 성어 발부매가(潑婦罵街)에 비유했다.

대륙위원회는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을 향해 발부매가처럼 굴고 있으며,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라이 총통은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와티니를 방문해 음스와티  3세 국왕 즉위 40주년 기념행사 등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출발 직전 돌연 취소됐다.  전용기가 경유해야 했던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후에는 중국의 외교적 압박과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연합(AU)의 고위 인사는 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루이 셰이크 시소코(Louis Cheick Sissoko) 아프리카연합 경제사회문화이사회(AU ECOSOCC) 의장은 3()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제 무대에서 벌어진 사태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특히 세이셸,  모리셔스와 마다가스카르 등 국가가 영공 통과 허가 문제에 연루되었는데,  이는 국가 주권이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중요한 기본 원칙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화민국 외교부는 오늘 4() 성명을 통해 시소코 의장이 외교적 압박으로 라이 총통의 첫 방문 시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관심을 표명해 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국가가 정치적 검은 손길(黑手)을 국제 항공 및 경제 영역까지 뻗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타이완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 라이칭더 총통이 3일(현지시간) 만두루(Mandvulo)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음스와티 3세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총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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