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훙하이 그룹(鴻海科技集團,Hon Hai Technology Group)이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 저궤도 위성망 (LEO)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훙하이 그룹은 3일(일) 성명을 통해 자체 개발한 2세대 저궤도(LEO) 위성 ‘진주호(珍珠號·PEARL-1A 및 1B)’ 2기가 타이베이 시간으로 5월 3일 새벽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2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무사히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사된 진주호는 6유닛(6U) XL급 규격으로 설계됐으며, 통신 및 우주 과학 분야의 탑재체 기술 검증을 주 임무로 한다. 특히 2기의 위성이 앞뒤로 줄지어 비행하는 ‘협력 모드’를 통해 위성 간 통신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훙하이 측 설명에 따르면, 1세대 진주호가 ‘위성-지상국’ 간 통신 실험과 시스템 검증에 주력했다면, 이번 2세대 위성은 위성 간을 연결하는 링크인 'ISL(Inter-Satellite Link)' 탑재체를 장착해 한 단계 진화했다.
2기 위성은 지상국과의 광대역 통신뿐만 아니라, 위성 상호 간 데이터 전송 검증까지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소형 전리층 탐사칩(小型電離層探針, CIP)을 활용해 우주 통신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무도 병행할 예정이다.
훙하이는 이번 발사를 기점으로 위성 핵심 부품의 자급률을 끌어올려, 이른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조립을 넘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훙하이는 “진주호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는 우주 현장에서 직접 쌓는 ‘궤도 내 실전 경험(在軌實戰經驗)’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위성 설계 및 시스템 통합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