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이 올해 1분기 2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AI경제연구소(AIEI·AI Economy Institute)는 이러한 내용의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 2026년 1분기 트렌드& 인사이트(Global AI Diffusion:Q1 2026 Trends and Insights)’를 최근 공개했다.
AI경제연구소는 국가별 AI 도입률, 혁신 허브, 기술 트렌드와 인프라의 역할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147개 경제체의 AI 도입률은 2025년 하반기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17.8%였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시장의 눈부신 약진에 주목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상위 15개 경제체 중 무려 12곳이 아시아 국가였으며, 여기에는 이미 개발된 시장과 신흥 시장이 고루 포함됐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타이완의 생성형 AI 도입률이 AI 종주국 격인 미국(31.3%)과 독일(31.1%)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타이완의 생성형 AI 도입률은 31.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 20'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한 것으로, 이로써 타이완은 AI 도입률이 30%를 넘어서는 이른바 ‘고침투(高滲透)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은 도입률 31.3%로 21위에 머물렀고, 독일은 31.1%로 23위에 그쳤다. 타이완이 근소한 차이이긴 하나 생성형 AI 활용도 측면에서 미국과 독일을 추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한국 역시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4%포인트(p) 급증한 37.1%를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AI 성장의 거점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탄탄한 디지털 인프라와 현지 맞춤 언어 특화 모델의 발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아시아 시장의 이러한 급성장이 성숙한 디지털 인프라 환경과 더불어 현지 언어에 맞춘 로컬 언어 모델의 성능 향상, 그리고 AI 도구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높은 수용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별 순위에서는 디지털 인프라에 조기 투자한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아랍에미리트가 70.1%라는 독보적인 AI 도입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63.4%), 노르웨이(48.6%), 아일랜드(48.4%), 프랑스(4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타이완은 비록 세계 10위권 안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미국과 독일, 덴마크 등 주요 경제체들을 모두 추월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타이완 국민들의 AI 도구에 대한 수용도가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