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1일 보도에서 바티칸 고위 인사들이 이번 주 이례적으로 타이완을 방문해 불교 자선단체인 츠지(慈濟)기금회 창립 6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츠지기금회와 중화민국 외교부에 따르면, 교황청 과학원 및 교황청 사회과학원 원장인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이 이번 주 화롄에서 열린 츠지기금회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외교부는 “교황청 과학원 원장 피터 턱슨 추기경은 츠지기금회의 초청으로 이번 주 타이완을 방문해 해당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며 “바티칸과 타이완은 종교 자유, 인권, 평화, 박애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이러한 종교 간 국제 교류와 협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츠지기금회 60주년 행사와 관련해, 기금회는 턱슨 주기경과 타이완 주재 교황청 대사대리 스테파노 마조티(Stefano Mazzotti), 시에라리온 카리타스 관계자, 미국 힐리 재단 관계자 등이 11일 화롄을 방문해 츠지기금회 창립자인 증엄법사(證嚴法師)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턱슨 추기경은 증엄법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자비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지혜이며, 츠지기금회에서 증엄법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를 통해 선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와 사랑은 공통된 핵심 가치이며, 서로 소통하는 언어는 대애(大愛)와 존중”이라며 “이를 통해 모두가 같은 플랫폼 위에서 함께 세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 카리타스의 피터 콘테(Peter Konteh) 신부는 츠지기금회가 제공한 식량과 영양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이를 통해 시에라리온의 영양실조 아동들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옌보원(顏博文) 츠지기금회 집행장은 “중동 전쟁 난민을 위한 의료·식량·심리 지원과 아프리카 지역의 교육 및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츠지기금회는 앞으로도 전 세계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종교와 국경을 넘어 고통받는 이들에게 신속하면서도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