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賴清德) 중화민국 총통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두 차례 밝힌 가운데, 타이완-미국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현지시간 20일 중앙사와의 이메일 질의에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확한 통화 일정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발언을 참고하라고 답하며, 조만간 새로운 대타이완 군비안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승인한 대타이완 군비안 규모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큰 수준이라며, 현 임기 동안에도 지난해 12월 약 111억 달러 규모의 대타이완 군비안을 승인했고, 이는 조 바이든(Joe Biden) 전 대통령 임기 기간의 총액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미국-타이완 산업협회(US-Taiwan Business Council)의 역대 미국 대통령별 대타이완 군비 판매 통계에 따르면, 클린턴 행정부는 87억 200만 달러,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156억 1,400만 달러, 오바마 행정부는 139억 6,200만 달러, 트럼프 1기 행정부는 182억 7,800만 달러, 바이든 정부는 83만 7,700만 달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현재까지 114억 3,500달러 규모로 집계된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같은 날 라이 총통의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에 대해, 타이완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의 대타이완 정책이 ‘타이완관계법’, ‘미-중 3개 공동성명(연합공보)', ‘대타이완 6개 보증’에 기반하고 있고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을 향해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구리슝(顧立雄) 타이완 국방부 장관은 21일 타이완해협 평화가 미국의 핵심 이익인 만큼, 군비안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당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는 1979년 타이완-미국 단교 이후 양국 정상 또는 정상 당선자 간 첫 직접 접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 간 통화가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 간 첫 통화가 될 전망이다. -顏佑珊